오디오 테이프 생산 업체인 SKM(옛 선경마그네틱)이 5년 만에 법정관리에서 벗어났다. SKM의 최대주주인 KTB네트워크는 26일 관할 법원으로부터 SKM에 대한 회사정리절차 종결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KTB네트워크는 작년 10월 씨앤씨테크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SKM 인수 계약을 맺은 후 유상증자 및 회사채 인수 등을 통해 816억원을 납입했으며 SKM은 이 자금으로 지난 17일까지 채무를 모두 변제했다. SKM 지분 90%를 갖고 있는 KTB네트워크 컨소시엄은 SKM의 새 대표에 새한미디어와 한화전자정보통신 등에서 대표를 역임한 공태근씨(사진)를 영입했다. 공 대표는 "KTB네트워크 컨소시엄에 참여한 필름가공업체 씨앤씨테크와 협력을 통해 현재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IT필름 가공소재 생산에 주력하는 등 오디오 테이프 부문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코엑스면세점 사업도 세계적인 명품 매장을 유치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대표적인 면세점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M은 최태원 SK 회장의 작은 아버지인 최종욱씨가 1976년 설립한 오디오 테이프 제조업체다. 1980년대 초 SK그룹에서 계열분리된 이 회사는 계열사 등에 대한 무리한 투자로 2000년 부도를 낸 뒤 그해 12월부터 법정관리를 받아왔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