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달 중순 상장하는 미래에셋증권이 대주주 물량 보호예수 약속을 받아내는데 실패해 상장초기부터 대규모 물량부담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한익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달 중순 상장하는 미래에셋증권에 대주주 물량 출회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미래에셋증권 주간사인 삼성증권은 대만계 금융기관인 CDIB, KT와 KTI, 국민은행등 대주주 3사에 1개월에서 6개월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약속을 문서화시켜주길 요청했으나 3개 대주주가 모두 거부했습니다. 비공식적으로는 파트너십 관계 유지를 위해 장기 보유하겠다는 입장이나, 공식적으로는 삼성증권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아 상황에 따라서는 언제든지 보유주식을 팔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입니다. 상장할 경우 미래에셋증권의 자본금과 주식수는 1334억원, 2667만주에 달할 전망입니다. 이가운데 CDIB가 9.6%, KT계열이 5.4%, 국민은행이 3.7%를 각각 보유하고 있습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이들 3개기관이 모두 시장에 보유물량을 내다파는 것입니다. 상장일부터 팔 수 있어 직접적으로 주가에 타격을 입히는 것은 물론 투자심리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그러나 이들 3개사 보유물량이 18.7%, 500만주, 가치로 환산하면 5000억원에 달해 대주주들이 시장에서 이를 내다팔기는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김정민 미래에셋증권 전략기획본부장은 "이들 대주주들이 보호예수에 동의하지는 않았으나 시장에 보유주식을 내다파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기관들로부터 블록딜 요청이 쇄도하고 있어 언제든 적당한 가격에 넘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본부장은 "미래에셋증권 유통물량이 이들 3개대주주들의 물량이 시장에 출회되지 않을 경우 최대 30%에 불과해 국내외기관들간 물량잡기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