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1·미국)가 6주간의 휴가를 마치고 이번주 올 들어 첫 대회에 나선다.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GC(파72)에서 열리는 미국PGA투어 뷰익인비테이셔널(총상금 510만달러)이다.


지난해 12월12일 끝난 타깃월드챌린지 이후 휴식을 취해왔던 우즈는 올해 투어 개막전부터 세 경기를 쉬는 등 약 2개월간 필드를 떠나 있었다.


지난달 만 30세를 넘긴 우즈는 골프 선수로서 최전성기라는 30대를 맞았고,올해는 그가 프로로 데뷔한 뒤 열 번째로 맞이하는 시즌이다.


캘리포니아에서 자란 우즈에게 토리파인스는 낯익은 곳인데,우즈는 토리파인스GC에서 열린 대회에 여덟 차례 출전해 세 차례 우승했고 한 번도 '톱10'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


작년에도 이 대회 우승으로 15개월 계속된 스트로크플레이대회 무승 행진에 종지부를 찍고 부활의 발판을 마련했다.


우즈 외에 필 미켈슨(미국)도 시즌 두 번째 출전대회인 이 대회에서 우승을 노린다.


미켈슨은 우즈와 함께 이 대회에서 최다승(3승) 기록을 갖고 있다.


2004년 이 대회 우승으로 극적인 재기에 성공한 존 데일리(미국)도 이 대회에서 올 시즌을 시작한다.


또 지난해까지 내션와이드투어에서 활약한 '장타자' 부바 왓슨(미국)도 출전,우즈 데일리 미켈슨 등 투어의 장타자들과 '거리 경쟁'을 벌이게 된다.


국내팬들의 관심은 최경주(36·나이키골프)와 재미교포 최제희(22·미국명 제이 최)에게 쏠려 있다.


올해 두 차례 대회를 치른 최경주는 지난주 휴식을 취한 뒤 시즌 세 번째 대회에서 '톱10' 입상을 노린다.


최제희는 70∼80년대 복싱선수로 이름을 날린 최충일씨(50)의 아들이다.


UC 어바인에 재학 중인 최제희는 작년 뷰익아마추어인비테이셔널 전국대회 우승으로 이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우즈는 27일 오전 1시48분 스튜어트 애플비,세르히오 가르시아와 함께 첫 샷을 날리고 최경주는 오전 2시51분 1라운드를 시작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