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生保, '파생'에게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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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 회사들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독창적인 보험상품을 개발,잇따라 배타적 사용권을 신청하고 있다.
최근 한 달 사이 배타적 사용권을 신청한 생보사는 금호 대한 신한 알리안츠 생명 등 4곳에 이른다.
금호생명은 국내 최초의 '당뇨크리닉보험'에 대해 3개월간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특화상품 개발을 통해 신시장을 개척하는 블루오션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요즘에는 주가지수나 금리스와프와 연계된 '파생보험상품'도 나오고 있다.
◆신한생명=나이와 직업에 관계없이 같은 보험료를 내면서 상해와 질병을 종합 보장하는 '무배당 신한해피라이프 종합설계보험'을 24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상품은 상해보장형과 질병보장형이 있으며 유형별 월 보험료는 남성은 9만원,여성은 8만원으로 동일하다.
상해보장형의 경우 휴일 교통재해 사망 때 1억5000만원,평일 교통재해 사망 때 1억원을 지급한다.
일반 재해사망은 6000만원을 지급한다.
◆알리안츠생명=한 상품에 부리이율 체계가 서로 다른 계정을 동시에 운용하는 '알리안츠 파워덱스연금보험'을 개발,배타적 사용권을 신청했다.
이 상품은 주가지수 연동 기간 중에도 해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주가지수 연동 계정과 공시이율 계정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가 상승기에는 주가지수연동 계정을,금리상승기에는 공시이율 계정을 선택할 수 있어 최적의 투자 수익을 얻도록 설계됐다.
회사측은 또 주식시장이 가변적인 속성을 지니고 있음을 감안,주가지수 연동기간(5년)과 주가지수 평가기간(1년)을 구분했다.
고객은 매년말 나오는 공시이율,주가지수연동계정의 참여율,최고 예상수익률을 감안해 주가지수연동여부를 선택하면 된다.
아울러 주가지수 연동부분의 경우 장외파생상품으로 운용키로 하는 등 헤징시스템도 갖췄다.
◆대한생명=기존의 일반적인 저축보험 수익구조와 달리 옵션 스와프 등 파생상품을 활용해 구조화한 수익률을 제공하는 '플러스찬스연금보험'을 곧 내놓을 예정이다.
이 상품은 업계 최초로 금리의 방향성보다는 장·단기 금리차이(스프레드)를 기준으로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금리스와프율 연동기간(10년)에 장·단기 금리스와프율의 역전 여부에 연동해 타깃이율(10년 확정)을 제공하고 평가 기간(1년)마다 투자수익률을 확정한다.
또 공시이율로 재투자(복리)하는 등 수익률 극대화 장치도 마련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원화,미국 달러화,일본 엔화 등 다양한 해외 통화에 연계할 수 있고 3년,10년,30년 등 여러 가지 만기구조를 선택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금호생명=지난해 말 내놓은 '무배당 스탠바이 당뇨크리닉보험'이 생명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로부터 3개월간 배타적 사용권을 얻었다.
당뇨병에 걸렸을 경우 치료비나 사망 보험금을 지급하는 당뇨 전용보험이다.
35세 남성이 4000만원짜리 보험에 가입할 경우 10년간 월 보험료는 7만1200원이다.
이 남성이 당뇨병으로 사망하면 1억원의 보험금이 나오며 혈액 및 복막 투석 보험금은 최초 200만원과 함께 매달 20만원이 36개월간 지급된다.
수술받을 때는 200만원,입원할 때는 하루 6만원이 각각 지급된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