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업체, 간판모델 새 얼굴로…소비심리 회복 틈타 고객 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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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의류업체들의 스타 마케팅이 거세다.
특정 브랜드와 5년 넘게 '찰떡궁합'을 유지해온 장수 모델들을 보다 젊고 인기있는 스타들로 바꾸는가 하면 무명 외국인 모델을 써 오던 브랜드까지 신세대 스타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올 들어 본격 되살아나고 있는 소비 심리를 붙잡기 위해 의류업체들이 광고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일모직은 최근 신사복 브랜드 '로가디스'의 7년 '장수 모델'인 차인표와 결별하고 영화배우 정우성을 새 모델로 발탁했다.
요즘 신사복 트렌드가 각진 어깨,통허리가 특징인 밋밋한 '아저씨 정장'에서 몸에 자연스럽게 달라붙으며 맵시있는 '오빠 정장'으로 바뀌고 있는 만큼 40대를 눈앞에 둔 차인표 대신 30대 초반인 정우성으로 간판 얼굴을 바꾼 것.
20대 후반을 타깃으로 하는 남성 캐릭터 브랜드 '엠비오' 모델 역시 30대로 접어든 기존 모델 김민준에서 20대 신세대 스타 강동원으로 세대교체했다.
캐주얼 업체 지오다노도 모델 진용을 대폭 물갈이했다.
지난 1999년부터 모델로 활약해온 정우성 대신 최근 '왕의 남자'(영화) '마이걸'(드라마) 등을 통해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20대 신예 이준기를 발탁한 것.2001년부터 '지오다노 걸'로 확고한 이미지를 굳혀온 전지현 역시 요즘 최고 '섹시 아이콘'으로 인정받는 이효리로 전격 교체됐다.
지오다노는 이에 더해 15세 소녀 모델 우리도 합류시켜 기존 '전지현-장동건-정우성' 트로이카 체제에서 장동건만 남겨둔 채 '이효리-이준기-우리-장동건' 4인방 체제로 전환,스타 마케팅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회사측은 "지오다노는 20대 후반∼30대 초반 연령층에선 확고한 인기를 얻고 있지만 10대 후반∼20대 초반 연령층에서의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라며 "올해 '톱 4' 체제를 통해 좀 더 젊고 새로워진 지오다노의 모습을 심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코오롱패션은 2004년 론칭 후 줄곧 외국인 무명 모델만 써오던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 '제이폴락'의 모델로 최근 SBS 드라마 '마이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이다해와 같은 방송사 드라마 '하늘이시여'의 주인공 조연우를 더블 캐스팅했다.
중저가 캐주얼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인기 스타를 기용했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는 또 남성복 '맨스타'에도 올 가을 리뉴얼 시기에 맞춰 스타 모델을 기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밖에 캐주얼 업체 베이직하우스도 올 들어 아이비 조한선 인순이 등을 내세운 광고를 내보내며 스타 마케팅에 힘쓰고 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