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도시 대구 '입는 PC' 단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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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는 기존 전통산업인 섬유,봉제 및 안경산업에 최첨단 IT기술을 접목한 '웨어러블 컴퓨터(wearable computer)'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키로 했다.
대구시는 23일 제이스호텔에서 열린 웨어러블 컴퓨터산업 클러스터 조성 기본계획 착수보고회를 열고 오는 2012년까지 7년간 산업 육성방안을 발표했다.
웨어러블 컴퓨터 산업은 대구의 봉무동 어패럴밸리와 서대구공단,비산염색공단,3공단 등과 구미 포항을 연결하는 클러스터 형태로 조성된다.
구미는 최첨단 IT기술을,포항은 포스텍(포항공대)의 연구개발(R&D)을 각각 지원하게 된다.
대구시는 우선 1단계인 2008년까지 기반 조성을 한 후 2단계인 2010년까지 선도기업을 확보하고,3단계인 2012년까지 글로벌기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이를 위해 오는 2008년까지 2200여억원을 투입해 차세대 컴퓨터산업 육성에 나서기로 했다.
대구시는 웨어러블컴퓨터산업 클러스터를 정보통신부의 차세대 PC산업 육성계획과 연계해 추진하게 된다.
웨어러블컴퓨터 산업 육성을 위해 대구시는 이달 초 정순기 경북대 교수(컴퓨터공학)와 김창규 봉제기술연구소 팀장,노석홍 섬유기계연구소 팀장,강진규 대경과기원(DGIST) IT연구소 팀장 등 10여명의 실무진들로 구성된 웨어러블 컴퓨터산업 실무추진단을 발족하고 활동에 들어갔다.
대구시는 올해 섬유와 안경 관련 웨어러블 컴퓨터 시제품 2종을 개발할 계획이다.
웨어러블 컴퓨터 시제품 개발센터와 집적화센터 등도 건설하기로 했다.
또 웨어러블 컴퓨터를 이용해 의료 레저스포츠 생활도우미 치안방재 산업현장 등 5개 분야의 유비쿼터스(U)대구도 조성한다.
정원재 대구시 과학기술진흥실장은 "차세대 PC육성 산업의 핵심인 웨어러블 컴퓨터산업 분야에서 오는 2010년까지 1조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신원 경북대 교수는 "반도체 센서 디스플레이 모바일 등 첨단 IT기술이 섬유 패션 안경 의료산업과 융합해 발전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며 "구미 포항 등과 인접한 대구가 웨어러블컴퓨터 산업의 최적지"라고 말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