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고정금리 장기주택담보대출 상품이 첫선을 보인다. 무주택 서민을 위한 '생애 첫 대출' 상품의 등장으로 장기주택담보대출 시장의 주도권을 빼앗긴 주택금융공사는 내달 1일부터 '30년 장기대출' 상품을 내놓고,기존 20년짜리 상품의 만기 일시 상환 비율을 높이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대출자의 월 상환 부담을 줄여준다는 전략이다. '30년 고정금리 대출'의 금리는 20년 이하 보금자리론(현재 6.8%)보다 0.05%포인트 높은 연 6.85%로 결정됐다. 차입자 연령은 만 20세 이상 45세 이하(기존은 55세 이하)로 제한되며,기타 조건은 20년 이하 보금자리론과 같다. 이 상품은 하나은행 등 14개 금융회사에서 우선 취급하며,곧 전산 개발이 완료되는 다른 금융회사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다. 공사는 또한 만기에 대출금을 일시 상환할 수 있는 비율을 30%까지 허용해 월 상환 원리금 부담을 낮추고,거치기간도 현행 1년에서 3년으로 늘려 돈을 빌린 뒤 초기 3년간은 이자만 상환할 수 있도록 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