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동차 보험사의 과당 경쟁을 억제하기 위해 보험사가 지출하고 있는 사업비를 보험료 산정에 반영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사업비가 크면 보험료가 올라 그만큼 고객 유치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박 재성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자동차 보험의 사업 구조는 따지고 보면 매우 단순합니다. 고객들이 낸 보험료를 수입으로 해 사고에 대한 보험금을 지급하고 일부는 고객 확보를 위한 사업 비용으로 지출하는 것입니다. 흔히 말하는 손해율이란 보험료 수입 가운데 보험금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보통 70% 초반입니다. 사업비율은 마찬가지로 보험료 수입에서 사업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가리키는 것으로 손해율을 뺀 나머지입니다. 이 두 비율의 합이 100%를 밑돌아야 보험사는 이익을 볼 수 있지만 최근에는 120%대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00원 보험료를 거둬 120원을 지출했다는 뜻입니다. 이 때문에 보험업계는 교통법규 위반 정도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화하는 등 손해율 관리에 부심하고 있지만 당국의 시각은 이와 다릅니다. 보험업계의 손실은 비단 손해율이 올라서가 아니라 업계의 과당경쟁 탓에 사업비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이 때문에 상품 심사 등을 강화해 지출된 사업비를 제대로 보험료에 반영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입니다. 사업비 증가는 보험상품의 가격에 해당하는 보험료 상승으로 이어지는 만큼 시장경쟁을 통해 자연스럽게 사업비 증가가 억제되리라는 계산입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박 재성입니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