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카 소렌스탐이 이끄는 스웨덴이 '제2회 세계 월드컵 여자골프대회'(총상금 110만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미나(25·KTF)와 송보배(20·슈페리어)가 짝을 이룬 한국은 막판 뒷심 부족으로 5위로 밀려나는 아쉬움을 남겼다.


스웨덴은 23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시티의 게리플레이어CC(파72)에서 끝난 대회 3라운드에서 소렌스탐이 2언더파 70타, 리셀로테 노이만이 5오버파 77타를 쳐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2위 스코틀랜드를 3타차로 제쳤다. 3라운드는 2명의 선수가 각각 스트로크플레이를 펼쳐 스코어를 합산했다.


스웨덴에 3타 뒤진 2위로 출발한 한국은 전반에서만 4타를 잃고 우승경쟁에서 밀려나는듯 했으나 송보배가 10번홀에서 회심의 버디를 성공시키며 공동 2위로 재부상했다. 스웨덴은 노이만이 11∼13번홀에서 3연속 보기를 하며 한국과 스코틀랜드에 3타차까지 추격을 당했으나 14번홀(파5)에서 소렌스탐이 회심의 이글퍼팅을 성공시키며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이미나는 14번홀에서 티샷이 러프에 빠지면서 더블보기를 기록한데 이어 15번홀에서도 보기를 범했고 송보배는 17, 18번홀에서 거푸 보기를 기록하며 5위로 밀렸다. 이날 송보배는 4오버파 76타, 이미나는 5오버파 77타를 쳐 합계 2오버파 290타를 기록했다.


웨일스가 합계 이븐파 288타로 3위, 폴라 크리머와 나탈리 걸비스가 출전한 미국은 합계 1오버파 287타로 4위에 올랐다. 미야자토 아이와 요코미네 사쿠라 등 인기선수들을 출전시킨 지난해 챔피언 일본은 합계 8오버파 296타로 12위에 그쳤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