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인천 화약공장 미니신도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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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남동구 논현.고잔동 일대에 72만4000평 규모의 '인천 화약공장'이 올해부터 2009년까지 미니 신도시급 친환경 주거단지로 탈바꿈될 전망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한화가 도시개발법을 적용해 개발할 이 단지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택지지구다.
단지 내에는 1만2000여가구의 아파트와 상업시설이 친환경적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명칭도 시공사인 한화건설이 자사 브랜드를 도입해 '한화꿈에그린월드'로 결정할 방침이다.
22일 한화건설에 따르면 인천시 남동구 논현·고잔동 일대에 위치한 한화화약공장 부지는 지난해 ㈜한화가 화인캐피탈에 35만평을 매각(3100억원)하면서 양사가 절반씩의 지분을 가지고 공동 개발키로 했다.
이에 따라 한화건설은 오는 5월 구역지정변경 및 실시계획 인·허가를 완료하고 9월부터 신규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단지 내에 들어갈 전체 주택은 1만2066가구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아파트가 8000가구,임대아파트 3920가구,단독주택 146가구 등으로 구성됐다.
일반에 분양할 아파트는 오는 9월 4000가구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6000가구가 공급될 전망이다.
이어 내년 상반기에도 2000가구가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 단지는 전체면적의 58.5%가 녹지로 조성돼 기존 대형 주거단지에 비해 쾌적성이 뛰어난 친환경단지가 될 것이란 게 회사측 설명이다.
새로 분양될 아파트 분양가는 평당 분양가를 700만원 선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화화약공장 부지는 민간업체가 도시개발법을 적용해 건설하는 도시개발단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한화건설은 또 주거단지 명칭을 '꿈에그린'이란 자사 브랜드를 적용해 '한화꿈에그린월드'로 결정할 방침이다.
이렇게 될 경우 '단일 브랜드타운'으로 건설되는 단지 중에서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화그룹의 모태가 됐던 ㈜한화 화약부문 인천공장은 오는 9월까지 이전을 마칠 계획이어서 지난 1952년 설립 이후 54년 만에 인천 역사를 마감하게 된다.
특히 인천공장의 경우 국내 최초로 다이너마이트를 자체 개발·생산해온 공장으로 한국 화약산업의 산실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다이너마이트는 이번 이전을 계기로 국내생산을 전면 중단하고 대신 올해부터는 고성능 에멀전 폭약인 '메가맥스'를 보은공장에서 생산키로 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