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최초의 무인 명왕성 탐사 선 '뉴 호라이즌스'(New Horizons)가 20일 오전 4시(한국시간) 발사됐다.


뉴 호라이즌스는 앞서 발사기지인 케이프 커네버럴 지역의 강풍으로 발사가 연기된데 이어 탐사선의 운용을 담당하고 있는 메릴랜드주 소재 존스 홉킨스대학 응용 물리학연구소의 전력시스템이 지역 강풍으로 중단되는 바람에 발사가 결국 이틀 연기된 바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쏘아올린 뉴 호라이즌스는 10년간에 걸쳐 30억 마일 떨어진 명왕성을 향해 탄환보다 10 배 이상 빠른 시속 3만6천~4만7천 마일의 속도로 항해 접근한 뒤, 명왕성의 실체인 이른바 '카이퍼 벨트' 및 위성들의 근접 사진을 찍음으로써 46억년 전 생성된 태양계의 비밀을 푸는 단서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무게가 474.3㎏인 뉴 호라이즌스는 목성의 강한 중력장을 벗어나게 되면 시속 9천마일로 속도가 높아져 2015년7월 명왕성과 최대 위성인 카론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1930년 미국 시민이 발견한 명왕성의 실체 카이퍼 벨트는 지구에 비해 태양으로부터 30배 멀리 떨어진 해왕성 궤도 위쪽에 자리하고 있으며, 태양계 탄생때 생겨난 찌꺼기로 추정되는 동결된 물질을 갖고 있다.


과학자들은 균형이 잡히지 않은 비원형으로 248년 된 궤도를 가진 명왕성이 2020년 이후에는 태양으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지게 되고 대기권이 얼어붙기 때문에 그 이전에 명왕성 탐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이번에 발사된 뉴 호라이즌스에 시스템 작동을 위한 발전용으로 10.9㎏의 플루토늄이 실려있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미 에너지부 내부에서 일기도 했다.


이 플루토늄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자연붕괴한다.


NASA는 앞서 뉴 호라이즌스와 같이 태양으로부터 먼 거리를 날아가는 바람에 태양력을 이용할 수 없는 우주탐사선 24개에 발전용으로 비무기급 플루토늄을 탑재한 바 있다.


(케이프커네버럴<미 플로리다> AP.AFP=연합뉴스) yct94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