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2005년도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 헌정 대상자로 이학 분야에 고(故)이휘소 박사,의약학 분야에 고 장기려 박사,선현분야에 역사 인물인 서호수 등 3명을 선정했다. 이 박사는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소립자 물리학의 대가였다. 그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교수,뉴욕대 교수,페르미 국립가속기연구소 이론물리부장을 지내며 입자 물리학 분야에서 수많은 연구성과를 남겼다. 프린스턴연구소장을 지낸 오펜하이머 박사는 "내 밑에 아인슈타인도 있었고 이휘소도 있었지만 이휘소가 더 뛰어났다"고 말했으며 많은 노벨상 수상자들이 이 박사가 노벨상을 받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장 박사는 젊은 시절 "의사를 한번도 못 보고 죽어 가는 사람들을 위해 평생을 바치겠다"고 다짐한 후 이를 죽을 때까지 실천한 의학자이자 사회봉사자였다. 그는 평생 동안 박애와 봉사의 삶을 실천했고 간암 대량 절제수술을 국내 최초로 실시하는 등 의학 분야에서도 많은 업적을 남겼다. 서호수는 조선 후기 최고의 천문역산가로 정조 때 수많은 천문학 연구를 수행했다. 그는 영조 때 국조역상고,동국문헌비고,상위고 등의 책을 펴내 조선시대 천문학과 수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이번 헌정으로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에는 총 19명이 이름을 올리게 됐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