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식시장이 한 차례 급락 장세를 경험한 뒤 주춤거리고 있습니다. 추가 상승을 예상하는 전망도 많지만 최근 신규 상장 기업 증가로 수급에 부담을 주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박 재성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지난 해 기업 공개를 통한 자금 조달 규모는 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과거 상승장이었던 99년 수준에는 못미치지만 올해 들어서는 그 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올해 예상되는 신규 상장 규모는 약 10조 4천억원. 여기에 정부와 채권단 등이 보유한 지분 매각 물량까지 나오면 증시 공급 물량은 3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물론 주인 찾기 형태인 만큼 당장 매물화될 가능성은 적지만 매각 물량의 10%만 흘러 나와도 예년 상장 물량의 서너배에 이릅니다. 이같은 신규 상장 증가와는 달리 상장 기업 퇴출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상장폐지 건수는 유가증권 시장이 21건 코스닥 시장이 40건. 유가증권 시장은 4건이 줄었고 코스닥 시장은 한 해 전 그대로입니다. 지수 1400까지 시장 상승의 원동력 가운데 하나가 주식 품귀였다면 올해는 이 같은 우호적인 여건이 점차 빛을 바랠 것으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올해 첫 대어급 신규사장으로 평가되는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약 90%가 유통가능 물량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 형편입니다. 수십 조원에 이르는 물량 공급이 증시의 블랙홀로 작용하면서 수급 불균형을 부르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박 재성입니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