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은 지난해 6월 정부 부처 가운데 처음으로 성과관리시스템(BSC)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직원 개개인의 연간 성과 목표를 결정하고 성과를 실시간으로 측정,평가하는 제도다. 평가 결과는 직원의 근무성적 평정과 승진 서열 명부 등에 전면 반영돼 승진 후보자 선발,성과급 지급,교육훈련 대상자 선정 등에 활용됐다. 시스템 도입 후 특허청에선 그동안 연공서열 중심이던 인사 관행이 사라지고 성과 중심의 조직문화가 정착됐다. 특허청의 BSC는 최근 관세청과 국세청 등 다른 중앙부처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에도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특허청은 2005년 정부혁신관리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행정자치부는 정부 혁신 추진 성과를 점검하기 위해 48개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혁신 리더십,학습과 역량,혁신과제 등을 평가한 결과 특허청이 1위에 올랐다고 19일 발표했다. 특허청은 특허행정 무결점 시대를 표방하며 6시그마 활동을 체계적으로 추진한 점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6시그마 활동을 벌인 후 특허청의 심사 및 심판 오류 비율은 2.79%에서 0.14%로 줄었다. 관세청은 통관과 물류체계를 싱가포르 네덜란드 등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시켜 혁신 최상위 단계인 5단계 판정과 함께 최우수 혁신 기관으로 선정됐다. 행정자치부와 국세청 정보통신부도 역시 최우수 혁신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평가는 기관의 규모 및 업무 성격 등을 고려해 3개군으로 나눠 5단계로 평가됐으며,정부 평가 사상 처음으로 기관장 면담이 실시됐다. 혁신문화가 정착된 최상위 등급인 5단계에는 5개 최우수기관과 중앙인사위원회 산업자원부 기획예산처 환경부 재정경제부 조달청 해양경찰청 중소기업청 병무청 등 9개 우수기관이 각각 포함됐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