팻 페레즈(미국)가 총 상금 500만달러가 걸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봅호프크라이슬러클래식 첫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지난해 상금랭킹 62위 페레즈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 데저트의 파머코스(파72.6천950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12언더파 60타의 맹타를 휘둘러 버뮤다 듄스코스(파72.6천927야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친 채드 캠벨(미국)을 3타차로 따돌렸다. 페레즈가 경기한 파머코스는 프로들에게는 아주 쉬운 코스로 이름이 나있다. PGA 투어 사상 60타 이하의 스코어가 20차례 나왔는데 이중 세 차례가 이 곳에서 나왔을 정도. 1999년에는 데이비드 듀발(미국)이 이 코스에서 59타를 치기도 했다. 평균 비거리 300야드가 넘는 드라이브샷을 날린 페레즈는 그린적중시 퍼트수도 1.25개에 그쳤고 보기 없이 버디만 12개를 잡아내는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다만 파5홀인 6번홀과 14번홀에서 버디 기회를 놓쳐 듀발이 세운 59타의 기록을 깨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페레즈가 쉬운 코스에서 맹타를 휘두르는 동안 난이도가 높은 코스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 강호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작년 상금랭킹 3위로 이번 대회 출전선수 중 최상위 랭커인 필 미켈슨(미국)은 라킨타 골프장(파72.7천60야드)에서 보기 1개를 범했지만 버디 7개를 쏟아내며 6언더파 66타로 공동 7위에 자리했다. 버뮤다 듄스코스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 지난해 우승자 저스틴 레너드(미국)는 보기 1개를 했으나 1번홀 이글과 버디 4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로 공동 11위에 올랐다. 한편 이번 대회는 파머, 버뮤다 듄스, 라킨타, 클래식 4개 코스에서 총 5라운드 경기로 펼쳐진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