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현대해상 차보험 인수 '신경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이 장기 무사고 자동차보험 인수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수수료 체계를 변경하는 방법으로 장기무사고 운전자의 보험인수를 거부하고 나섰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삼성화재가 최근 모집인들이 운전경력 할인율이 30% 이하(평균 무사고 경력 3년 이하)인 운전자의 자동차보험 계약을 체결할 경우 수수료보다 2.5%~5% 올려주는 '우량성과제'를 도입했습니다.
결국 모집인들은 할인율이 낮은 계약을 위주로 영업을 할 수밖에 없어 사실상 할인율이 높은 장기무사고 운전자의 보험계약 인수를 제한하는 효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이에 대해 현대해상 관계자는 "우리는 우량고객을 홀대하지 않기로 했다"며 "장기무사고 운전자라 하더라도 고객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대해상이 공개적으로 수수료 체계를 변경하지 않겠다고 나서자, 나머지 손보사들은 장기 무사고 운전자의 계약에 대해 인수할 지 제한할 지 동요하고 있습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최근 손해율 급상승으로 인해 보험사마다 보험인수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라며 "장기 무사고 운전자의 경우 공동 인수 방식으로 전가돼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삼성화재가 모집인 수수료 체계를 변경하면서까지 장기 무사고 계약을 안받겠다는 것은 결국 다른 손보사에게 부담이 전가된다"며 "과도한 할인.할증이 결국 문제"라고 덧붙였습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