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뉴타운으로 지정된 지역의 주민들은 개발 기대감이 크실텐데요.. 하지만, 뉴타운개발이라는 호재에 편승해 건설사들이 주변시세보다 훨씬 높은 분양가를 책정하는 이른바 '묻어가기식' 분양이 늘고 있습니다. 최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달 3차 뉴타운 지역으로 지정된 성북구 장위 뉴타운. 3차 뉴타운지구 중 가장 큰 55만평 규모입니다. 중견건설업체인 대명종합건설은 장위 뉴타운 지구와 인접한 곳에서 다음 달 분양을 준비중입니다. 예상 분양가는 천 백만원에서 천 3백만원선. 얼마전 인근지역에서 SH공사가 공급한 아파트 분양가의 2배에 달하는 분양가입니다. 회사측은 분양가가 높다는 지적에 대해 낙후지역은 분양가가 낮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야한다고 반박합니다. "낙후지역이라고 분양가가 낮을 필요는 없다. 장위동도 강남이나 분당, 판교처럼 신흥 주거 타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높은 분양가의 원인은 다른 곳에 있습니다. 대명종합건설이 이번에 분양하는 아파트는 4년전인 2002년 당시 모델하우스까지 세워져 조합아파트로 분양이 한차례 진행됐던 사업입니다. 하지만, 조합원 모집이 여의치 않아 분양은 실패로 돌아갑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대명종합건설은 8천여평에 달하는 사업부지를 4년에 걸쳐 주민들로부터 일일이 사들이기 시작했습니다. 토지매입에 오랜 시간이 걸린만큼 회사측의 금융비용은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사업지연에 따른 회사의 금융부담이 고스란히 분양가에 전가돼 소비자의 부담만 가중될 전망입니다. 건설사는 때맞춰 발표된 뉴타운 호재에 새로운 브랜드까지 발표하고 분양사업을 서두릅니다. 하지만, 건설사측은 정작 자신들이 뉴타운 사업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오히려 우리 사업이 뉴타운 사업의 초석이 됐다. 해당 주민들에게 대한 지역 선전을 통해 결과적으로 장위동일대가 뉴타운으로 최종선정됐다고 생각한다." 뉴타운 호재에 편승한 일부 건설사들의 고분양가 논란이 강남북 균형 발전보다 강북의 집값상승을 먼저 야기시키고 있습니다. 와우티비뉴스 최서우입니다. 최서우기자 s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