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1400선 아래로 후퇴했다. 1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2.21포인트(2.2%) 급락한 1389.58로 나흘 만에 하락 반전했다.코스닥도 739.10으로 15.87포인트(2.1%) 떨어졌다. 오름세로 출발한 이날 지수는 연속 상승에 대한 부담감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기관이 사흘 만에 팔자 우위로 돌아서면서 하락 반전했다.이후 보합권에서 부진한 움직임을 보이던 지수는 2천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면서 결국 1380선으로 힘없이 내려앉았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870억원과 1052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매물을 받아냈으나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기관은 1805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프로그램은 2102억원 순매도. 전 업종이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보험(5%)과 증권, 유통, 섬유의복 등의 하락폭이 컸다. 삼성전자가 장 중 72만원을 넘어서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나 장 막판 하락 반전해 1.2% 밀려났다.국민은행과 현대차,POSCO,하이닉스,우리금융,LG필립스LCD 등의 주식값도 떨어졌고 한국전력SK텔레콤은 보합을 기록했다. 일관제철소 건립시 최대 수혜주로 꼽힌 한국내화가 이틀째 상한가의 기쁨을 맛보았고 INI 스틸도 2% 올랐다.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는 평가가 쏟아진 제일모직 주식값도 상승했다.평화산업이 올 상반기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공시한 가운데 10% 넘게 뛰어 올랐다.240만주를 이익 소각키로 했다고 발표한 백산은 거래량이 급증하며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코스닥에서는 NHN과 하나로텔레콤, 동서 등이 강보합으로 마감했고 LG텔레콤,아시아나항공,CJ홈쇼핑,GS홈쇼핑,다음,휴맥스 등의 주식값은 약세권에 머물렀다.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된 네오위즈가 5.4% 오르며 약세장에서 돋보였다.한양이엔지가 실적 개선 기대감에 6.6% 급등했고 중형 LCD 모듈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 디스플레이텍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목표가 상향 조정이 나온 메가스터디가 강세를 시현했고 손오공도 재평가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입어 5% 넘게 치솟았다. 한편 새내기주인 뉴프렉스와 유진테크가 하한가까지 밀려나며 동반 약세를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597개 종목이 하락하며 상승 종목수 170개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코스닥에서는 상한가 14개를 비롯해 248개 종목이 상승했고 645개 종목은 밀려났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지속된 상승으로 피로감이 누적된 만큼 단기적인 조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되나 하락폭이 과도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면서 "4분기 실적 발표에 따른 주가 차별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일본 닛케이지수도 전일 대비 462.08포인트(2.84%) 하락한 15,805.95로 지난 12월27일 이후 처음으로 1만6000선 아래로 뒷걸음질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