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서유럽 시장에서 3년 연속 가장 높은 판매 성장률을 나타냈다. 기아차는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가 발표한 '2005 유럽시장 승용차 판매동향'을 분석한 결과 유럽연합(EU) 15개국과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3개국에서의 판매대수는 23만743대로 2004년보다 39%나 늘어 판매신장률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2003년(48.4%)과 2004년(54.9%)에도 1위에 올랐었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서유럽에서 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은 2003년 0.8%에서 지난해 1.6%로 높아졌다. 지난해 서유럽 지역 판매신장률은 기아차에 이어 스즈키(11.6%) 혼다(10.3%) BMW(9.6%) 등이 뒤를 이었다. 현대차는 전년보다 0.8% 증가한 29만9505대를 판매,점유율을 2.0%에서 2.1%로 끌어올렸다. 쟝 샤를르 리벤스 기아차 유럽법인 부사장은 "지난해 프라이드(수출명 리오)와 스포티지 등 유럽을 겨냥한 전략차종을 적극 투입한 결과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며 "올해도 그랜드 카니발(카니발)과 로체(마젠티스)를 선보여 점유율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연말께 슬로바키아 공장이 완공돼 가동에 들어가면 유럽시장에서 더욱 빠르게 성장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기아차는 EU의 디젤 승용차 배기가스 배출기준인 '유로IV'를 충족시키는 쎄라토 1.6 VGT(디젤엔진·사진)를 17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