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출혈 경쟁으로 경영 상태가 악화되고 있는 자동차 보험회사에 대해 구조조정을 전제로 보험료 인상을 허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무사고 보험 적용 기간을 단축시키는 것 등입니다. 박 재성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4년 기준 자동차보험의 평균 손해율은 69.5%입니다. 100원의 보험료를 받아 약 70원이 지출됐다는 뜻입니다. 장기간 무사고로 높은 할인율이 적용되는 운전자 그룹은 손해율이 80%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무사고 탓에 보험료가 낮아 이 보험료로는 수지를 맞추기 힘들다는 것이 업계의 논리입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 요구하고 있는 것은 보험료 할인이 적용되는 기간을 현행 7년에서 10년 이상으로 늘리거나 할인 폭을 낮춰 달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감독 당국의 시각은 업계의 자율적인 시장 정비 노력이 뒤따르지 않는 한 일방적인 보험료 인상은 허용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온라인 보험사 등장 이후 과당 경쟁이 일면서 각종 할인과 덤핑을 일삼고 있는 것이 수지 악화의 주요한 원인이라는 시각입니다. 이 때문에 무사고 대상 축소 등 업계가 새 안을 제시하더라도 구조조정 노력을 병행하지 않으면 허용하기 힘들다는 뜻을 밝히고 있습니다. 사업비 절감 등의 자구 노력이 없는 한 무사고 운전자의 보험료를 올려 손실을 메우는 것은 여론의 비난을 피하기 힘들다는 것도 이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박 재성입니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