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탑스 피앤텔 파워로직스 등 휴대폰 부품주들이 모처럼 강세를 보이며 들썩이고 있다.


올해 휴대폰산업이 단말기 보조금 지급,내수 경기 호전 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관련 업체들의 실적 향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카메라폰에 이어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폰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할 전망이어서 DMB폰에 사용될 부품을 만드는 업체들에 주목하라는 분석도 잇따르고 있다.


16일 코스닥시장에서 이라이콤은 4650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인탑스는 2100원(6.52%) 오른 3만4300원으로 이틀째 오름세를 탔다.


피앤텔 EMW안테나 에이스테크 등도 동반 상승했다.


이날 강세는 올해 휴대폰 산업이 지난해 부진을 털어내고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리투자증권 이승혁 연구원은 "단말기 보조금 시행 등으로 올해 휴대폰 내수시장이 지난해보다 16.2% 증가한 1612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DMB폰 판매 증가에 따른 수혜 업체로 코아로직 엠텍비젼 에이스테크 EMW안테나 등을 꼽았다.


대신증권도 지상파DMB폰이 카메라폰의 신화를 이어갈 것이라며 휴대폰 및 부품업체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김강오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상파DMB를 수신하기 위해 필요한 칩셋과 안테나 관련주인 에이스테크와 EMW안테나,DMB송신 신호 해독용 베이스밴드칩 업체인 텔레칩스,케이스 생산업체인 인탑스와 피앤텔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에 휴대폰 부품을 주로 공급하는 업체들도 주목대상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이날 "삼성전자가 1분기에 연말 재고조정에도 불구하고 휴대폰 출하 대수가 4분기에 비해 크게 늘어나고 영업이익률도 13%로 높아질 것"이라며 "내수시장 회복과 삼성전자의 단가 인하 압력도 낮아 관련 부품업체들이 관심을 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증권도 올해 삼성전자 휴대폰 부문의 실적 개선에 따른 '후광 효과'가 기대되는 인탑스 피앤텔 코아로직 비에스이 등의 밸류에이션(주가수준)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