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이 올해 TV포털 사업을 시작함으로써 단순한 '네트워크 회사'가 아니라 고객에게 유용한 정보 등 콘텐츠를 실어 나르는 '미디어 회사'로 변신을 꾀한다. 하나로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된 박병무 경영위원회 의장은 1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2006년은 하나로텔레콤이 미디어 회사로 변신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360만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전국적인 초고속통신망,유통·영업망 등 회사의 중요한 자산을 잘 활용하면 미디어 회사로 변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의장은 "연내에 TV포털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인터넷TV(IP-TV)나 하나로닷컴 T커머스 등을 통해서도 고객이 원하는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로텔레콤은 콘텐츠를 자체적으로 만들지 않고 기존 업체와 손잡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는 최대주주인 뉴브리지캐피탈의 하나로텔레콤 매각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단계에서는 자발적으로 매각하겠다는 계획은 없다"면서도 "통신산업 발전을 위해 합종연횡이 필요하다면 그때는 매각도 고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자사 주식을 대량 매입한 것에 대해서는 "주가매출액비율(PSR)이나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을 감안하면 하나로텔레콤이 극히 저평가됐다고 생각해 개인적으로 주식을 샀다"고 설명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