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가장 관심을 끌 뉴스는 오는 수요일(18일)로 예정된 노무현 대통령의 신년 특별연설이다. 노 대통령은 연설에서 양극화 해소와 국민 통합 등 올해 국정운영 방향에 대한 자신의 인식과 구상을 설명하고 국민들의 이해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 신년연설에서도 "경제회복에 전력투구하겠다"면서 '동반성장'이란 화두를 던져 양극화 해소 의지를 강조했었다. 양극화가 당면 과제임엔 틀림없지만 그 해법이 간단치 않은 것도 사실이다. 성장 우선을 통한 고용창출이 최선의 대책이란 주장이 있는가 하면 저소득층에 대한 분배를 더 늘려 빈부격차를 줄이는 게 시급하다는 시각도 있다. 대통령이 연두연설에선 어떤 기조로 어떠한 복안들을 내놓을지 궁금하다. 청와대는 '깜짝 뉴스'는 없을 것이라고 하지만,그래도 노 대통령이니 어떤 얘기가 나올지 지켜볼 일이다.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외환시장 동향도 관심이다. 지난주엔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900원대 후반에서 하루 동안 10원 이상 오르내리는 등 급등락 장세를 연출했다. 올해 원·달러 환율이 세자릿수로 떨어질 것이란 예상은 많았지만 이처럼 연초부터 환율이 급락하자 당국도 당황하고 있는 듯하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2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올해 원·달러 평균 환율이 달러당 1000원대 밑으론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시장에선 세자릿수 원·달러 환율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환율 부담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가 1416선까지 오른 주식시장이 이번 주에도 오름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18일부터는 불법적인 자금거래와 자금세탁을 방지하기 위한 고액현금거래 보고제가 시행된다. 이에 따라 개인과 법인 등 동일인이 하루에 같은 금융회사에서 5000만원 이상의 현금을 거래할 때 해당 금융회사는 거래내역을 정부의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보고해야 한다. 또 2000만원 이상을 무통장으로 입금하거나 송금하려는 사람은 반드시 자신의 주소와 전화번호를 금융회사에 제시해야 한다. 화요일(17일)엔 정부의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가 열려 주택 및 토지투기지역 추가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삼성SDI 삼성전기(19일) 등 주요 상장기업들의 작년 4·4분기 및 연간 경영실적 발표도 챙겨볼 만하다. 경제부 차장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