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의 교역량이 지난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관세청이 발표한 '2005년 국가별 수출입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교역규모는 5457억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5000억달러를 돌파했으며 특히 중국과의 무역량이 1006억달러에 달했다.


중국과의 수출입은 2003년 570억달러에서 2004년 793억달러로 39.1%나 급증한 데 이어 지난해엔 26.7% 늘었다.


중국은 2003년 이후 우리나라의 수출상대국 1위,2004년 이후 수입상대국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수출액으로 보면 △중국이 620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미국 414억달러 △일본 241억달러 △홍콩 155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수입액은 일본이 483억달러로 수위를 차지했으며 △중국 386억달러 △미국 305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 162억달러 등의 순이었다.


유가 급등으로 사우디아라비아뿐 아니라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도 10대 수입국에 포함됐다.


수입품목 1위인 원유는 수입량이 2004년 8억3000만배럴에서 2005년 8억4000만배럴로 1.9% 늘었지만 수입금액은 299억달러에서 427억달러로 40% 이상 증가했다.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등 10대 품목의 수출이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10대 품목의 수출비중은 2001년 54%에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다만 컴퓨터의 수출비중은 2002년 8%를 정점으로 매년 감소해 지난해에는 5% 수준까지 떨어졌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