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나스닥 지수가 7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전날 주춤했던 다우지수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11일(현지시간) 블루칩 위주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만1043.44으로 전일 대비 31.86P(0.29%)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1.04P(0.48%) 상승한 2331.36를 기록했고 대형주 위주의 S&P500 지수도 1294.18으로 4.49P(0.35%) 올랐다. 로이터통신은 애플 효과에 분석가들이 증권주 및 금융주에 긍정적인 평가를 제시하면서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고 밝혔다. 알코아에 이어 듀폰도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에 4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되면서 장 초반 지수는 약세권에 머물기도 했다. 그러나 연방준비은행 티모시 가이스너 총재가 앞으로도 인플레이션이 상당히 완만한(quite moderate)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는 긍정적 의견을 피력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 탄력을 되찾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USB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가운데 애플이 3% 넘게 급등했다. 투자의견 상향 조정이 나온 휴렛패커드도 2%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고 증권사들의 긍정적인 평가에 리먼브러더스와 Legg Mason 등 금융 관련주들이 오름세에 동참했다. 반면 듀폰은 4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한 가운데 3% 넘게 밀려났다. 메릴린치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춘 야후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A.G에드워드&썬의 스튜어트 프리만은 "금리인상이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美 경제에 대한 안정감이 투자심리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