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부터 초등학교 1학년생의 상당수가 학교에서 정규 영어수업을 받게 된다. 또 2008년부터는 수학이나 과학 등 영어가 아닌 과목을 영어로 가르치는 영어 몰입교육(English Immersion Program)이 실시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2006∼2010년 제2차 국가인적자원개발기본계획'을 확정,발표했다. 교육부는 현재 초등학교 3학년 이상에 한해 실시 중인 영어수업을 1학년부터 하기로 하고 올해 상반기 중 시·도 교육청별로 1개교씩 총 16개교를 선정,조기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2007년까지 16개교에서 조기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운용해 본 뒤 2008년부터는 단계적으로 전국 초등학교로 조기 영어교육을 확대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또 2008년부터 인천 부산·진해 광양 등 3개 경제특구와 국제자유도시인 제주도의 초·중학교에서는 수학과 과학을 외국어로 가르치는 '영어 몰입교육'을 시범 실시키로 했다. 현재 영어 몰입교육은 민족사관고 한국외국어대부속외국어고 영훈초등학교 등 일부 사립학교에서만 이뤄지고 있다. 2010년까지 모든 중학교에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를 배치하는 등 원어민 교사도 단계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모든 중학교에 원어민 교사를 배치하려면 2900명에 달하는 원어민 교사를 뽑아야 한다. 2004년 말 기준으로 중학교에 배치된 원어민 교사는 221명이다. 한국인 영어교사의 채용 기준도 강화된다. 신설되는 영어수업 실기능력 평가를 통과한 사람만 교사가 될 수 있다. 학제 개편과 관련된 논의도 본격화한다. 구미 선진국처럼 9월에 학기를 시작하는 9월 학기제의 시행이 유력하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