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이런 상품이 뜬다] 기아차 '로체'‥중형세단의 '새 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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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는 2006년 히트상품으로 주저없이 '로체'를 꼽는다.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소비자들이 보여준 뜨거운 반응 때문이다.
실제 로체는 출시 첫날 7212대나 계약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더니 11월에만 5669대가 팔리며 단숨에 기아차를 현대차(쏘나타)에 이어 중형세단 시장 2위로 올려놓았다.
기아차는 로체 덕분에 르노삼성 SM5에 내줬던 중형세단 시장 2위 자리를 57개월 만에 되찾았다.
'하이밸류 신개념 중형세단'을 기본 컨셉트로 개발된 로체는 기아차가 옵티마 이후 5년 만에 선보인 중형세단. 기아차는 로체를 개발하기 위해 26개월 동안 2700억원을 투입했다.
로체의 인기 비결은 뛰어난 성능 때문. 현대·기아차가 독자 개발한 세타 엔진을 기아차 최초로 탑재해 강력한 힘(최고 출력 166마력)과 뛰어난 연비(11.1km/ℓㆍ2.4 자동변속기 기준)를 동시에 갖췄다.
옵티마에 비해 축거와 윤거를 각각 20mm 늘리는 등 내부공간도 넓혔다.
안전장치와 편의사양도 럭셔리카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했다. 급회전시 최적의 주행안전을 확보해주는 차체자세 제어장치(VDC)와 엑셀 및 브레이크 페달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전동조절식 페달,그리고 연료탱크의 연료 누출을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연료탱크 누출진단시스템이 적용됐다.
차량진단까지 제공하는 모젠 내비게이션(MTS-250)도 장착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중형차로는 유일한 1800㏄ 모델을 비롯해 2000㏄와 2400㏄ 등 3개 모델을 확보한 것도 매력 포인트다. 여기에 조만간 2000㏄ VGT 디젤 모델도 가세한다.
기아차는 국내에서의 인기를 반영,로체를 상반기 중 북미를 비롯한 전 세계에 내보낼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로체의 경쟁상대는 혼다 어코드,도요타 캠리,폭스바겐 파사트 등이 될 것"이라며 "올해 국내외에서 12만대가량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