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시장은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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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커] 독일정부가 미래의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풍력, 바이오, 태양 에너지 등 신재생 에너지 산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정하고 기업과 가정에서 적극 사용하도록 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원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를 수입하는데 연간 약 220억불을 사용하고 있는우리나라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으로 봅니다.
독일 정부가 풍력, 태양, 바이오메스 등 신재생에너지를 미래의 성장산업으로 선정해서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배경은 무엇입니까?
(무역관장) 독일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 정책은 환경을 보호하고,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으면서도 다음 세대를 위해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확보, 공급한다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독일정부는 독일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신재생에너지 마켓을 선점함으로써 이들 기업의 기술 및 제품의 수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습니다.
[엥커] 현재 독일이 사용하고 있는 연간 에너지 사용량중에서 풍력, 태양 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이 어느 정도 차지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소개해 주시죠?
(무역관장) 독일의 중앙부처중의 하나인 ‘환경, 자연보호, 원자력 안전부’ 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4년의 경우, 독일의 연간 전기소비량은 약 6,002억 KWh 입니다.
이중 풍력, 수력, 바이오(메스), 태양 등 신재생에너지에 의한 전기생산량은 558억 KWh로 전체 전기소비량의 약 9.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신재생 에너지에 의한 전기생산규모를 세분해서 보면, 2004년의 경우 바람, 즉 풍력에너지가 신재생 에너지 생산량의 약 45%(250억 KW)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바이오 에너지 17%(94억 KW), 태양에너지가 약 1%( 약 5 억 KW)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37%(210억 KWh) 는 종래부터 사용하고 있는 수력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독일의 신재생 에너지 발전규모의 추이를 볼 때, 특이할 점은,
첫째, 독일의 연간 전기소비량중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크게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면, 신재생 에너지(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98년에는 4.7% 수준에 머물렀으나, (2002년에는 7.8%,) 2004년에는 9.3%까지 확대되었습니다.
둘째, 신재생 에너지중에서도 풍력과 태양에너지의 비중이 매년 급격히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풍력의 경우 신재생에너지 발전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0년에는 24%에서 2004년에는 45%까지 확대되었으며, 태양 에너지의 경우, 2000년에는 0.16% 수준에서 2004년에는 1%까지 늘어났으며, 독일기업이 태양 에너지 발전을 위한 사업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앞으로는 이 분야의 비중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엥커] 태양에너지 관련산업이 실리콘 웨이퍼(Silicon Wafer), 태양전지(Solar Cell) 등으로 다양한데 독일기업이 특히 집중적으로 연구. 개발하고 투자하고 있는 분야와 이들 기업의 성장전략과 특징은 ?
(무역관장) 독일의 첨단 신재생에너지기업의 성장 전략을 살펴보면,
우선 대기업은 특정지역에 생산공장, R & D 센터, 본사 기능을 집중시켜 수직적인 생산체계를 갖춘다는 점입니다.
태양에너지 관련 기업의 예를 들어보면, 태양에너지 발전을 위해서는 태양전지판의 원료인 실리콘에서부터 태양전지모듈의 설치, 태양광 발전소 가동까지 일관된 수직 생산체재를 구축한다는 점입니다.
독일의 중견, 중소기업은 태양전지, 태양모듈, 발전소 설치에 필요한 관련부품, 기자재(예, 인버터 등) 등 특정 분야에 특화함으로써 해당분야에서 세계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습니다.
[엥커] 독일정부가 민간기업과 일반가정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많이 사용하도록 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만, 독일 정부는 구체적으로 어떤 제도나 인센티브를 통해서 풍력, 태양에너지 발전을 전체 전력소비량의 약 10 %까지 확산시키고 있는지요 ?
(무역관장) 먼저, 독일정부는 민간기업이나 개인이 풍력, 바이오, 또는 태양 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할 경우 해당지역의 전력회사로 하여금 신재생에너지를 의무적으로 장기간에 걸쳐 매입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즉, 지역 전력회사는 풍력발전의 경우, 1KWh 당 5 -9 센트(유로), 태양에너지의 경우 54-62센트, 바이오 에너지의 경우 8.4-11.5센트로 20년에 걸쳐 안정적으로 사(매입)해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반 소비자가 전력회사에 지불하는 전기요금 수준 : 약 16센트/KWh)
둘째, 태양광의 경우 집열판 설치 등 태양에너지 발전에 따른 비용의 100% 를 저리로 융자해 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셋째, 태양광 발전에 관한 궁금한 사항을 안내하는 콜센터를 24시간 운영함으로써 기업 및 가정의 신재생 에너지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엥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풍력 에너지, 태양 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만, 독일의 경우에서 배울 수 있는 점을 무엇이 있을까요 ?
(무역관장) 먼저, 독일의 신재생 에너지 산업 육성 정책에서 배울 수 있는 점은, 첫째, 신재생 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구체적이고도 지속적인 제도, 정책을 시행함으로써 석유, 천연가스, 석탄 등 화석 에너지 사용에 따른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최근 국제사회에서 활발히 논의중인 기후변화협약을 통한 이산화탄소 감소 노력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둘째, 우리나라 총수입액의 약 20%를 차지하는 원유, 천연가스 등 화석 에너지 수입에 따른 경제적인 부담을 경감할 수 있으며,
마지막으로, 세계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독일 첨단 신재생에너지기업의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유치를 통해서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앞으로는 해당산업의 소재 및 부품, 기자재의 개발도상국에 대한 수출, 나아가서는 우리나라기업의 해외진출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민성재기자 sjm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