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조사위 "스너피 빼고 모두 가짜" .. 박기영 보좌관 사의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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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서울대 교수팀의 복제 개 '스너피'는 진짜지만 복제배아줄기세포는 모두 가짜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정명희 서울대 조사위원장은 10일 서울대 문화관 중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위는 보고서에서 "2004년 사이언스지 논문의 1번 줄기세포가 조작된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이 줄기세포는 체세포 복제에 의한 것이 아니라 처녀생식으로 만들어진 줄기세포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조사위는 황 교수팀의 원천기술 보유 여부와 관련,"줄기세포주를 만들었다는 근거가 전혀 없다"며 줄기세포 확립 기술의 존재 가능성을 일축했다.
또 "배반포 형성에 성공했다는 점은 평가할 수 있다"면서도 "현재 이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연구실들이 있어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내리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조사위는 2002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4개 병원에서 129명의 여성으로부터 2061개의 난자가 채취돼 황 교수팀에 제공됐다고 공개했다.
검찰은 서울대 조사위의 자료를 면밀히 검토한 뒤 11일 오후 수사 주체를 결정하기로 했다.
한편 박기영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이 이날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 조작 파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에 사의를 표명했다.
박 보좌관은 황교수의 줄기세포 연구 프로젝트를 적극 후원해왔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