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이틀 연속 하락하며 1300대로 내려 앉았다. 1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04포인트 하락한 1396.29로 장을 마쳤다.코스닥도 744.71로 9.17포인트 떨어졌다. 전날 미국 증시가 강세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지수는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을 드러내며 하락 반전했다.옵션 만기를 앞두고 프로그램 매물이 일부 출회되면서 단숨에 1388포인트까지 밀려났고 개인의 저가 매수 유입으로 오후 들어 낙폭을 다소 만회했으나 1400선 회복에는 실패했다. 전기가스와 전기전자, 제약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부진을 면치 못했다.특히 상반기 주가 조정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삼성화재와 동부화재, 현대해상 등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보험업 지수가 5.7% 떨어졌다.건설과 운수창고, 증권 등의 하락폭도 두드러졌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795억원과 496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였으나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기관은 1305억원 어치 주식을 팔아치웠고 프로그램은 1723억원 매도 우위였다. 삼성전자가 1.4% 오른 69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하이닉스(3%)와 한국전력(1%)이 강세를 시현했다.반면 국민은행과 현대차, POSCO,우리금융,LG필립스LCD,LG전자 등은 힘을 쓰지 못했다. CJ엔터테인먼트와의 합병이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쏟아진 CJ가 5.5% 급등했고 실적 개선 기대감이 작용한 F&F와 유유가 큰 폭으로 올랐다.유럽의 조류 인플루엔자 파동으로 전세계적인 우려가 확산되면서 오양수산한성기업, 대림수산, 동원수산 등 수산주들의 주식값이 솟구쳐 올랐다.반면 최근 주가 상승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 현대건설은 4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코스닥에서는 NHN이 3% 떨어진 것을 비롯해 다음과 CJ인터넷,KTH,네오위즈 등이 일제히 뒷걸음질쳤다.하나로텔레콤과 CJ홈쇼핑,GS홈쇼핑, 동서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아시아나항공과 휴맥스,인터파크 등은 선전했다. 목표가 상향 조정이 나온 심텍이 9% 넘게 급등했다.대규모 수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평가에 코닉시스템이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고 소프트맥스는 이틀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새로닉스가 영업가치 부각 기대감에 소폭 상승했다. 서울대가 줄기세포 연구와 관련된 조사 결과를 최종 발표한 가운데 메디포스트와 조아제약, 마크로젠, 이노셀 등이 나란히 상승하며 눈길을 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217개 종목이 올랐고 552개 종목은 떨어졌다.코스닥에서는 상한가 27개를 비롯해 337개 종목이 상승했으나 하락 종목 수 547개에 미치지 못했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연구원은 "10주 연속 상승에 따른 부담과 프로그램 물량 청산 등의 영향으로 이번 주는 소폭의 기간 조정을 거칠 것으로 보이나 글로벌 증시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 등에서 상승 기조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