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지방자치단체들이 '미래전략산업'이란 성장엔진을 달고 힘찬 비상에 나서고 있다.지자체마다 IT(정보기술)BT(생명기술)등 첨단산업과 연구개발특구, 테크노밸리,관광및 문화,컨벤션산업 등으로 특화해 지역의 경쟁력을 한층 높이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행정중심복합도시에 이어 기업도시,혁신도시 건설 예정지가 잇따라 결정됐다.지역발전을 좌우할 핵심거점이 공식화된 셈이다.올해는 이같이 변화된 토대와 연계해 새 지역발전전략을 실행에 옮기기위한 준비작업을 본격화해야할 시기다.


지역의 역량을 모아 새로운 발전 기회를 얼마나 살리느냐 여부가 지방경제의 명암을 갈라놓을수 밖에 없다.이재의 산업자원부 정책보좌관은 "참여정부 들어 지방에 대한 지원이 전폭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인프라 구축 등에는 중앙정부가 지원을 하지만 이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지역발전과 연결시킬 것인가는 전적으로 지방의 몫"이라고 말했다.


◆동북아 물류허브 도약 원년


인천은 올해를 세계 일류선진도시 도약원년으로 삼았다.


중장기 목표는 동북아 물류허브와 첨단 비즈니스 중심지역으로의 발전이다.


송도와 영종 청라지구에서 개발될 6333만평 규모의 경제자유구역은 향후 인천을 금융과 국제업무 관광레저산업의 중심지로 탈바꿈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기반시설 조성비만해도 14조7600억여원에 이르는 경제자유구역 사업은 322개 사업에 거쳐 2020년까지 추진될 예정이다.


인천시는 이를 위해 모두 43조원의 자금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인천시와 산업자원부가 출연한 송도테크노파크는 지역발전 계획을 이끌기 위한 '산업기술연구집적센터'를 조성한다.


2007년 3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송도테크노파크 단지운영실 임흥순 실장은 "이 센터가 향후 테크노파크는 물론 송도국제도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부산권은 부산의 산업1번지


오는 19일 신항이 가동되는 서부산권 지역은 부산의 산업1번지로 급부상 중이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서부산권을 신산업 중심지로 개발,지역산업의 메카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이미 부산과학산업단지 내 외국인전용단지 등에 NKCF와 AMT 등 10여개 기업이 입주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강서구 화전,녹산동 일원의 화전산업단지,명지산업단지도 속속 개발될 예정이다.


장수만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외자 유치를 통해 선진 자본과 기술력을 이전해오고 부산과 경남의 강점인 조선 자동차 기계산업과 함께 항만노하우를 살려간다면 세계적인 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연구 및 생산기능 결합된 혁신클러스터


대전시 발전의 키워드는 대덕연구개발특구.올해부터 5년간 벤처생태계 조성과 연구성과의 사업화 등에 총 66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대전시는 올해 행정과 혁신역량을 대덕R&D특구에 집중적으로 쏟아 기업인에게는 사업 하기 좋은 도시,일반시민에게는 생활하기 편리한 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우선 IT,BT,메커트로닉스,신소재 등 4대 전략사업과 국방,원자력,항공우주,유비쿼터스 등 4대 신성장동력산업의 상호 연계 및 융합을 통한 선진형 클러스터를 구축키로 했다.


◆광주·전남의 화두는 문화와 관광


올해 지역발전의 최대 화두는 문화와 관광.이를 실현시켜 줄 사업이 광주의 문화수도건설과 전남의 J프로젝트다.


광주 문화수도건설사업은 올해부터 추진되고 있는 아시아문화전당 건립에서부터 본격화된다.


옛 전남도청 일대 3만5746평 부지에 사업비 7174억원을 들여 오는 2010년 5월18일 완공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공연장과 아시아문화원,아시아문화교류센터,아시아문화창조센터,아트플랙스 등이 들어서게된다.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건설사업(J 프로젝트)은 지난해 8월 영암 해남 관광레저형기업도시 선정 이후 보다 구체화되고 있다.


영암군 삼호읍과 해남군 산이면 일대 간척지 3000여만평에 카지노와 호텔 영상단지 마리나 시설 등을 갖춘 국제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올해 초 사업주체인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고 개발계획 및 실시설계를 설립,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착공할 방침이다.


◆파워풀 포항 건설


경북 포항시는 세계적인 테크노밸리 육성과 조선산업 기지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포스코와 포항공대,포항산업과학연구원,방사광가속기 연구소 등 국내 최대의 산학연 복합체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을 세워놓은 상태다.


실리콘밸리 육성계획은 나노집적센터와 '지능로봇 연구소'와 '제4세대 방사광 가속기' 등의 유치로 보다 가시화될 전망이다.


여기에 50여개 벤처기업이 입주,지난해에만 1500억여원의 매출을 올린 포항테크노파크가 테크노밸리의 튼튼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조선기지 건설은 지난해 현대중공업 조선블록공장을 유치한 데 이어 현대중공업 육상조선소 건설 투자협약,조선산업단지 개발 등으로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현재 건설 중인 영일만항은 현대중공업과 연계해 180여만평 규모 기업형 신도시 건설의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