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금강산에 정식 지점을 개설한다. 9일 정부와 금융계에 따르면 농협은 현대아산 측이 주관한 금강산 관광특구 내 지점 개설 입찰에 참가,최근 다른 시중은행들을 제치고 금강산 점포은행으로 내정됐다. 우리은행이 2004년 말 북한 개성공단에 지점을 낸 적은 있지만 금강산에 국내 은행 지점이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현대아산은 당초 지난해 8월 6개 시중은행으로부터 금강산 관광특구 내 지점 개설 의향서를 접수,선정 작업을 벌였으나 결정을 미뤄 오다 작년 말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면서 농협을 지점 개설 은행으로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농협은 올 상반기 중 금강산 온정리에 지점을 연다는 일정에 따라 곧 통일부와 재정경제부 등 관련 부처에 정식 승인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농협의 금강산 지점은 우선 금강산 관광객의 환전 업무를 취급하게 된다. 이를 위해 농협은 현재 방북증과 함께 관광객에게 제공하는 충전카드를 농협 신용카드로 대체,현금이나 달러 없이 관광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