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인도 등 아시아 각지에서 이상 한파와 폭설로 인한 희생자가 속출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9일 일본 북부지방의 폭설로 인해 지금까지 모두 71명이 사망했고 1천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가운데는 눈을 치우기 위해 지붕에 올라갔다가 추락한 노인이나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는 집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들도 포함돼 있었다. 일본 북동부 지역의 해안도시 아키타(秋田)에서는 제설작업을 위해 자위대 병력이 동원되기도 했다. 인도에서는 뉴델리의 전날 아침 최저기온이 최근 70년간 가장 낮은 0.2℃를 기록하고 서리가 내리는 등 강추위가 몰아쳤으며 이로 인한 사망자 수가 지난해 12월 이후 모두 146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북부지역 관리들은 최근 몇주동안 추위 속에 폐렴으로 숨진 사람이 47명에 이른다고 밝혔고 네팔 국영방송 `라디오 네팔'은 지난 4일동안 전국 각지에서 적어도 14명이 동사했다고 보도했다. 방글라데시 관리들도 추위로 인한 사망자가 지난 하루동안 13명, 지난 5일부터는 모두 33명이었다고 발표했다. 인도 기상 예보관들은 추위가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영자신문 차이나데일리는 서북부 신장 지역에서 폭설 때문에 고립됐던 약 3만여명의 유목민과 6만마리 이상의 가축들이 안전지역으로 대피했다고 밝혔으며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선전(深천< 土+川 >) 지역의 기온이 지난 주말에 6℃ 정도로까지 떨어지는 이상 저온 현상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뉴델리.카트만두 AFP.로이터=연합뉴스)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