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 루머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


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법인들의 풍문 등에 따른 조회공시 건수는 44건으로 2004년의 176건에 비해 75% 감소했다.


전체 조회공시 건수 중 풍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34.8%에서 13%로 21.8%포인트 줄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2002년 11월 기업이 주요 경영정보를 사전에 외부에 선별 제공하지 못하도록 하는 공정공시 제도 도입 이후 풍문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제도 시행 전인 2002년에는 풍문관련 조회공시가 431건으로 전체 조회공시의 64%에 달했다.


언론보도에 의한 조회공시는 2003년 68건에서 2004년 136건으로 증가했으나 지난해엔 87건으로 줄었다.


한편 공시의무사항이 축소되면서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들의 전체 공시건수도 1만8755건으로 전년도에 비해 11.4% 감소했다.


반면 주요 경영사항에 대한 자진공시는 기업들의 투자자에 대한 정보제공 자세가 적극적으로 변함에 따라 445건으로 14.9% 늘었다.


현저한 시황 변동(주가 급등락)에 관한 조회공시 건수도 7.2% 증가했다.


기업별 평균 공시 건수는 26.2건으로 전년도에 비해 4건이 줄었으며 현대자동차(137건),LG전자(136건),삼성전자(117건) 순으로 공시 건수가 많았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