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텔이 차세대 디지털홈 플랫폼인 '바이브(Viiv)'와 노트북PC용 플랫폼 '나파(Napa)'를 새해의 승부수로 내놓았다. 인텔코리아는 9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차세대 플랫폼으로 개발한 '바이브'와 '나파' 플랫폼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인텔 디지털홈 그룹을 총괄하는 도널드 맥도널드 부사장은 "이르면 1분기 안에 바이브 데스크톱 14종,나파 노트북 25종 등 차세대 PC가 한국 시장에 대거 선보일 것"이라며 "인텔의 양대 플랫폼은 PC업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브는 디지털홈 구현에 필요한 데스크톱용 플랫폼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멀티미디어용 운영체제(OS)인 '윈도XP 미디어센터 에디션 2005' 기반에서 작동하며 영화 음악 게임 등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빠르게 불러올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특히 거실에 놓고 디지털TV와 연결하면 큰 화면으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인텔코리아는 소비자에게 바이브PC용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SK텔레콤 NHN 그래텍 CCR 등 4개 업체와 손잡았으며 앞으로 제휴 대상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나파는 '소노마'를 잇는 인텔의 차세대 '센트리노' 모바일 플랫폼이다. PC의 두뇌에 해당하는 '코어'가 2개여서 노트북의 성능을 높여준다. 나파 노트북은 처리속도와 배터리 성능이 평균 30%가량 개선되고,그래픽 성능도 2배가량 좋아진다고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이미 삼성전자LG전자가 지난 주말부터 세계 최초의 나파 노트북을 2종씩 판매하고 있다. 삼보컴퓨터,델,HP 등도 2,3월께 나파 노트북을 선보일 예정이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