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맥주 주가의 잠재 매물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던 2대주주 칼스버그 지분 매각이 대부분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칼스버그는 지난 5일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하이트맥주 주식 227만여주를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매각했다. 이는 총주식수의 11.8%에 해당되는 물량이다. 칼스버그는 작년 12월에도 총 보유지분 25% 가운데 11.8%를 리먼브러더스증권을 통해 외국인 및 국내 기관에 매각했다. 이번 2차매각으로 칼스버그 지분율은 1.3%가량으로 낮아지게 됐다. 하이트맥주 주가는 작년 11월 말 사상 최고가인 17만원대까지 올랐으나 칼스버그 지분 매각에 따른 물량 부담으로 큰 폭 조정을 받았었다. 대신증권 이정기 연구원은 "단기 매물로 예상됐던 칼스버그 잔여 지분이 대부분 매각됨에 따라 하이트맥주는 진로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로 중·장기 성장성이 점차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