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베네딕토 16세 "죽음의 문화 No라고 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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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에 만연한 '죽음의 문화'에 단호히 '노(No)'라고 말해야 한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8일(현지시간) 로마 바티칸에서 교황 취임 후 처음으로 세례를 베푸는 자리에서 현대는 '죽음의 문화'가 만연해 있다고 개탄했다.
베네딕토 16세는 교황청 내 시스틴 성당에서 거행된 유아 10명에 대한 세례식에서 원고에 없는 즉석 강론을 통해 21세기를 옛 로마제국의 타락과 비교하면서,신자들에게 신앙심의 회복을 호소했다.
교황은 "반(反)문화는 현실을 외면하는 약물로의 도피,착각,그릇된 행복과 단순한 쾌락이 돼버린 성(性)의 탐닉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특히 '죽음의 문화'는 거짓과 속임수를 사랑하고,신체를 상품화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베네딕토 16세가 언론에 미리 배포한 설교문에 없는 내용을 긴 시간에 걸쳐 설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성호 기자 hymt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