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올해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이전과 달리 '연설 따로,질의·응답 따로'의 새 방식을 도입하면서 회견 날짜를 두고 몇 차례 변경을 거듭했다. 청와대는 9일 오전 노무현 대통령이 18일 오후 10시30~40여분까지 TV로 생방송되는 신년 특별연설을 하고 24일 오전 10시에는 청와대 담당기자들이 질의를 하고 노 대통령이 답변하는 별도의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다 오후에는 24일 회견을 25일로 하루 늦춘다고 통보해왔다. 공식적으로는 한 차례지만 비공식 안내까지 합치면 날짜 변경은 두 차례다. 청와대가 지난 8일 비공식 설명 때 '17일 특별연설,20일 기자회견'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청와대측은 "대통령의 일정에 변화가 있고,노 대통령이 시간을 갖고 회견을 갖는 게 낫다는 판단 때문"이라고만 설명했다. 청와대는 노 대통령의 메시지를 좀 더 잘 알려보겠다는 취지에서 연설문은 따로 TV로 생중계하는 방식을 택하고,질의 응답 때는 완전히 현안 위주로 가겠다는 전략을 택했다. 그러나 회견 날짜가 바뀌는 혼선에 대한 따가운 질책은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