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도 할인점 '돌풍'…홈플러스 서귀포점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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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할인점 돌풍이 불고 있다.
제주시에 이마트 1,2호점이 문을 연 데 이어 서귀포시에도 지난 5일 제주지역 세번째 할인점인 삼성테스코 홈플러스가 들어서면서 매장이 발 디딜 틈 없이 북적대고 있다.
서귀포시 동흥동에 들어선 홈플러스 서귀포점은 개장 첫날 문자 그대로 장사진을 이뤘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이날 하루 동안 몰린 고객 수가 6만여명에 달했고 이 가운데 1만6000여명이 물건을 구입했다.
서귀포시 전체 인구 8만명 중 3분의 2가 이 점포를 다녀간 셈이다.
매출액도 무려 8억원에 이르렀다.
매장 면적 2500평에서 올린 8억원의 매출은 면적이 1만4000여평인 신세계백화점 신관 개장 첫날(작년 8월10일) 매출 36억4000만원과 비교,평당 매출에서 훨씬 앞서는 실적이다.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개장 행사의 단골 메뉴인 감귤의 판매 실적은 식품매장에서 꼴찌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홈플러스의 경우 통상 신규 점포 개장 첫날 감귤 매출이 700만~1000만원 선인 데 비해 서귀포점에서 이날 팔린 감귤은 겨우 두 상자,2만8000원에 그쳤다.
이영봉 홈플러스 서귀포점장은 이에 대해 "올해 제주지역 감귤 작황이 좋아 육지로 팔리지 않은 감귤을 인근 주민들에게 공짜로 나눠줘 굳이 사먹을 필요가 없었던 게 판매 저조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서귀포시=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