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건강칼럼) 겨울철의 불청객, 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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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질환은 계절에 따라 발생빈도 차이가 많다.
특히 건선은 요즘처럼 차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겨울철에 자주 생기고 악화되는 대표적인 피부질환의 하나이다.
건선은 피부에 작은 좁쌀알 같은 발진이 생기면서 발진 위에는 새하얀 비듬 같은 피부각질이 겹겹이 쌓여 나타나는 만성 피부병이다.
좁쌀알 같은 발진은 주위에서 발생한 새로운 발진들과 서로 뭉쳐지거나 커지면서 주변으로 번진다.
심할 땐 피부 전체가 발진으로 덮이기도 한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건선은 만성적으로 진행된다.
때로는 저절로 조금씩 좋아졌다가 다시 전신으로 퍼지는 경우도 많다.
다행히 가려움증은 습진 등 다른 피부병에 비해 그렇게 심하지 않다.
이 질환은 처음 생길 때 모양만으로는 다른 피부병과 구별이 어렵다.
생활하면서 자극을 많이 받는 팔꿈치 무릎 엉덩이 머리 등의 피부에 흔히 발생하므로 이 부위에 생기면 일단 의심한 후 자세히 관찰해야 한다.
손·발톱의 모양도 다르게 만들며 손바닥이나 발바닥에도 드물지 않게 생기는데 대개 무좀으로 잘못 진단해 치료하는 경우가 흔하다.
특히 손·발톱의 건선도 무좀으로 오진하는 경우가 많다.
건선은 여름철에 호전됐다가 겨울철에 악화된다.
겨울에는 피부가 건조해지기 쉬운데다 자외선을 포함하고 있는 햇빛을 쪼일 기회가 적기 때문이다.
이를 반증하듯 유럽에서는 겨울이 긴 북유럽이 지중해 연안보다 건선의 발생빈도가 훨씬 높다.
이 질환의 재발을 막는 완전한 치료법은 없다.
악화를 막기 위해 보습제를 발라 피부건조를 막고 각질층이 수분량을 유지하도록 하는 등 겨울철에는 피부 습도를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피부가 찰과상 등으로 손상되거나 심한 자극을 받을 때 건선이 생길 수 있다.
목욕 시 수건으로 거칠게 피부를 밀 경우 피부에 자극을 줘 건선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피부자극이나 외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건선 환자 중에는 감기 편도선염 인후염 등을 앓은 후 1주일이 지나 증상이 전신에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므로 겨울철에 이러한 염증을 조심해야 한다.
정신적 스트레스나 육체적 과로가 반복될 때 건선이 악화되는 경우도 많다.
증상이 가벼울 땐 외용연고를 바른다.
수개월 또는 수년씩 장기간 발라야 하므로 부작용에 주의해야 한다.
전신에 건선이 생기면 온 몸에 약을 바를 수도 없다.
이때에는 광선치료를 하게 된다.
광선치료는 기계로 자외선을 일주일에 2~3회 주기적으로 쪼인다.
합성 비타민 A제나 면역 치료제를 비롯한 우수한 내복약제들도 있다.
최근에는 새로운 면역생물학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