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연구소 올 대형프로젝트 카운트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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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분야 정부 출연 연구소들이 올해 대형 연구 프로젝트에 승부를 걸었다.
8일 과학계에 따르면 다목적 실용위성(아리랑) 2호의 발사와 수소생산 원자로 개발,해상풍력단지 조성 등 굵직굵직한 연구 사업이 시작된다. 이 같은 대형 연구가 성공하면 우리나라 과학기술도 단번에 한 단계 '점프'할 수 있을 것으로 과학계는 기대하고 있다.
◆감각을 갖는 인공피부=한국표준과학연구원 김종호 박사팀은 촉각을 가진 '생체 모방형 인공피부' 개발에 한창이다.
지난해까지 2mm 정도를 느낄 수 있는 인공피부를 만드는 데 성공했으며 올해 말까지 사람 수준인 1mm를 감지할 수 있는 피부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 인공피부는 촉각을 가진 로봇을 비롯해 혈관 수술 장치,감성 휴대폰의 인터페이스 장치에 활용할 수 있다.
◆수소 생산 원자로=한국원자력연구소는 올해 4세대 원자력 시스템인 초고온 가스로의 개념 설계와 기술종합을 완료하고 연구에 본격 나선다.
초고온 가스로는 원자력을 이용해 얻은 고온의 열로 물을 분해,차세대 에너지원인 수소를 대량 생산해내는 원자로다. 이 원자로를 개발하면 수소 생산의 경제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원자력연구소는 또 해수담수화용 일체형 원자로(SMART)의 성능시험을 완료하고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 칠레 등에 대한 수출을 추진한다.
◆아리랑 2호=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5월 초에 관측위성인 아리랑 2호를 러시아에서 우주로 쏘아올린다.
고도 685km에 떠 있게 될 아리랑 2호는 고성능 카메라로 지구 위 1m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다.
이 위성은 지도 제작,재해 예방,지리정보 시스템(GIS) 활용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항공우주연구원은 아리랑 3·5호,통신해양기상위성,과학기술위성 2호 등 대규모 연구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해상풍력단지=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올해부터 제주도 북제주군 구좌읍 월정리 공유수면 해상에 풍력 실증단지를 조성한다.
2MW급 해상풍력발전기 2기를 설치,풍부하게 존재하는 바닷바람을 에너지로 바꿔 활용하는 프로젝트다.
이 사업에는 산업자원부 지원으로 2009년까지 237억원이 투입된다.
에너지기술연구원은 석유 부족 시대에 대비,석탄으로부터 합성석유와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 개발에도 나선다.
◆과기정보통합시스템 구축=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국가 연구개발 사업의 정보를 하나로 통합하는 '국가과학기술종합정보시스템'(NTIS) 구축에 주력한다.
이 시스템이 마련되면 산·학·연·관 수요자들은 연구 성과,인력,지식정보 등 과학기술 연구개발에 필요한 정보들을 언제든 손쉽게 제공받을 수 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