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소위원회가 서울보증보험 유상감자안을 의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10조3천억원에 이르는 서울보증보험의 자기자본은 오는 3월까지 9.18대1의 감자를 거쳐 1조4천억원 규모로 줄어들고, 예보는 5,500억원을 회수할 전망입니다. 예금보험공사는 6일 서울보증보험의 재무건전성이 크게 개선됐지만 누적결손금 때문에 배당 등의 방법으로 공적자금을 회수할 수 없는 실정이어서 이같은 유상감자안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예보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의 3월 예상 순자산은 1조8,644억원, 지급여력비율은 1,425%에 달합니다. 예보 관계자는 "자기자본이 과다할 경우 실적과는 별도로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며 “이에 따른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감자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투기자본감시센터와 서울보증보험 노동조합은 이에 대해 “유상감자는 전형적인 투기자본의 횡포”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들은 또 감자로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을 들면서 유상감자에 따른 경영악화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예보는 "감자후에도 최대주주의 지위를 유지하기 때문에 단기적 수익만을 추구하는 투기자본과는 근본적으로 성격이 다르다”며 “유상감자방안이 실시되더라도 자기자본 규모와 지급여력비율 등 재무건전성은 양호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