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한경 블루칩'] 한국전력..원고 최대 수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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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한국전력의 강세는 대형주 중에서도 유난히 돋보였다.
연말까지 탄탄한 오름세를 이어가며 11.7%가 뛰었다.
배당시즌에 본격적으로 들어서면서 배당주로서 매력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배당락 이후에도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배당락 이후 4.2% 하락했지만 연초부터 뛰어난 회복력을 보이며 하락폭을 만회했다.
최근 한국전력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재료는 원·달러 환율 하락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유통 관련 종목들과 함께 한국전력을 최대 수혜주로 꼽고 있다.
매출의 100%가 내수시장에서 발생하는 내수 대표주기 때문이다.
이은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영업이익은 669억원,경상이익 966억원,주당순이익(EPS)은 105원(2.4%)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경상이익이 1000억원씩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올해 전기요금 평균 1.9% 인상과 국제 석탄가격 하락,LNG 도입 단가 인하 가능성도 이 회사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당분간 이 회사의 상승 추세를 꺾을 만한 큰 재료가 없는 만큼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많은 전문가들이 올해 증시 주도주로 대형주를 꼽고 있다.
한국전력은 올해 실적 전망 평균치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이 7~8배 수준에 불과해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 중 가장 낮다.
그만큼 상승 여력이 크다는 얘기다.
환율 하락이 장기 추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외국인들도 지난달부터 이 회사에 대한 매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지켜봐야 할 요소로 정부의 규제 완화 여부를 꼽고 있다.
삼성증권은 "우선 전기요금 산정 기준이 구체화될지가 중요하다"며 "전기요금 변동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들면 수익의 예측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