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해 12월 미국 시장에서 쏘나타 2만853대를 팔아 월간 최고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5일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에 따르면 현대차 전체의 지난해 판매량과 12월 쏘나타(NF) 판매량이 각각 45만대와 2만대를 웃돌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대차가 생산한 자동차가 미국에서 월 2만대 이상 팔린 것은 1980년대 후반 엑셀 이후 처음이다. 쏘나타는 경쟁차인 닛산 알티마(1만8448대)를 월별 판매량에서 처음 제쳤으나 도요타 캠리(3만3324대)나 혼다 어코드(2만6370대) 등에는 상당폭 밀렸다. 1989년 미국에 첫선을 보인 쏘나타의 판매량은 지난해 5월 422대(NF기준)로 부진했지만 앨라배마 공장이 정상화되기 시작한 7월 6100대로 급증했고 11월에는 1만4169대로 시판 6개월 만에 월 판매량 1만대를 넘어섰다. 한편 기아차의 경우 지난해 미국에서 27만5851대를 판매,전년보다 판매량을 2.1% 늘렸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친 판매량은 총 73만863대로 6.1% 증가했다. 이는 △GM 445만4385대 △포드 315만3781대 △다임러크라이슬러 252만9254대 △도요타 226만296대 △혼다 146만2472대 △닛산 107만6669대에 이어 7위에 해당된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