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35세대들은 여름 휴가철뿐만 아니라 연중 자신의 휴가 일정에 맞춰 해외로 훌쩍 떠난다. 하나투어는 2005년 전체 매출 중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20% 정도라고 말했다. 여가를 중시하는 세대인 데다 주5일 근무제가 확대되면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기성세대도 해외여행에는 익숙해졌지만 2635세대의 차별점은 패키지 여행을 기피한다는 점. 이들은 획일적인 일정이나 단체쇼핑 등은 질색이다. 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곳에서 자유롭게 여행을 즐기고 싶어한다. 붕어빵 상품이 이들 세대에 통할 리 만무하다. 하나투어가 2005년 상반기 최근 2년 동안 해외여행을 경험한 2635세대의 소비패턴을 분석한 결과 △개별(자유)여행 43.7% △단체 배낭여행 6.50%로 △패키지여행 36.7%를 크게 앞선다. 35~54세 연령대의 경우 패키지 이용객이 50%에 육박하는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이에 따라 여행사도 패키지여행과 개별여행의 중간 성격을 띤 상품과 에어텔(항공권과 숙박권만 묶어서 저렴하게 판매하는 상품)을 적극 개발하고 있다. 하나투어 '패즐팩'의 경우 지난해 이용객 1만여명 중 2635세대가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이들 세대는 여행 가이드의 역할을 축소하는 대신 공항에 마중나가 숙소로 안내하거나 관광지에 데려다 주는 정도의 서비스만 요구하고 나머지 일정과 식사 메뉴 등은 자유롭게 즐긴다. 또 아프리카 사파리 여행이나 중국 실크로드 횡단,중동 성지순례,브로드웨이 뮤지컬 투어 등 자신만의 취향에 맞춰 여행의 테마를 정하는 점도 2635세대들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