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원씩 최장 5년간 파격적인 연구비를 지원하는 최고과학자상(연구지원사업)이 없어지거나 상금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작년에 1호 최고과학자로 뽑힌 황우석 서울대 교수에 대한 지정이 미국 사이언스 발표 논문 조작 파문으로 취소될 것이기 때문이다. 과학기술부 관계자는 "최고과학자위원회(위원장 임관 삼성종합기술원 회장)를 11일께 열어 황 교수에 대한 최고과학자 지정 철회를 확정하고 최고과학자상 제도의 폐지 또는 상금 대폭 축소를 결정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고급 과학자를 키운다는 당초 취지의 최고과학자상 제도가 엄청난 상금을 제공함으로써 과학계에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며 "위원회를 통해 제도의 존속 여부를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제도를 존속한다 하더라도 최장 5년 동안 1년에 30억원씩 모두 150억원을 지급하는 연구비 지원은 대폭 손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