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주요 전자업체들과 미국 일본의 전자업체들이 새해 벽두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집결,최첨단 기술의 향연을 펼친다.


5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2006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 전 세계 2500여개 전자업체들이 최첨단 IT(정보기술)제품을 대거 들고 출동한 것.CES는 매년 초 미국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정보·가전 전시회로 그해의 IT제품 트렌드와 기술동향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제품 경연장이다.


특히 올해는 월드컵 특수를 앞두고 있어 참가 업체 간 디스플레이 및 이동통신단말기 부문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세계 IT전시회의 큰손님으로 부상한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 LG필립스LCD 등 국내 전자업체들은 대규모 개별 전시관에서 첨단 기술력을 과시한다.


삼성전자는 참가 업체 중 최대 크기 전시장(700평 규모)을 마련,'디지털 한류의 세계화'에 시동을 걸겠다는 포부다.


월드컵·동계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 수요를 겨냥해 세계 최대의 102인치 PDP TV,82인치 LCD TV,71인치 DLP프로젝션TV 등을 선보인다.


또 위성 및 지상파 DMB 방송을 모두 수신할 수 있는 듀얼DMB폰과 차세대 레코딩 미디어 시장을 선도할 블루레이 플레이어 제품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디스플레이 경쟁력 강화'를 2006년 경영의 핵심 화두로 삼고 있는 LG전자는 PDP·LCD TV의 성능을 한껏 끌어올린 최첨단 디스플레이와 세계 최초의 이동단말기 기술을 과시할 계획이다.


'타임머신'(생방송 정지녹화) 기능을 40인치 이상 전 평판TV에 장착한 디스플레이 제품군을 부스 좌우측에 배치,방문객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는 구상이다.


또 세계 최초로 타임머신 기능을 탑재한 위성DMB폰과 지상파DMB폰,세계 최초의 미디어플로(Media FLO)폰도 시연한다.


250평 규모의 독립부스로 참가한 대우일렉 역시 자체 개발한 32인치 슬림TV를 비롯 PDP,LCD,프로젝션 TV 등 디스플레이 풀 라인업을 공개하고 디지털기업으로서의 이미지 강화에 나선다.


LG필립스LCD는 별도의 안경 없이 3차원 영상을 볼 수 있는 2·3차원 겸용 42인치 LCD패널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한다.


한편 올해 CES에는 첫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의 기조연설을 비롯 폴 오텔리니 인텔 사장,테리 셰멜 야후 공동설립자,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창업자 등 글로벌 IT기업 CEO들이 대거 기조연설자로 나서 한층 높아진 위상을 과시하게 된다.


라스베이거스=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