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톱박스업체들이 오는 2월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올림픽과 6월 독일 월드컵의 최대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유럽에서 열리는 이들 국제 체육행사를 계기로 미국과 유럽에서 디지털방송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4일 "올해 케이블·지상파TV의 디지털 방송 전환이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고 초고속인터넷망을 이용한 인터넷(IP)TV 등장으로 디지털 셋톱박스 시장은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최재식 연구원은 "미국의 케이블용 셋톱박스시장이 올해 7월부터 개방될 예정이어서 시장은 더욱 긍정적"이라며 "수출 물량이 급증하면서 국내 셋톱박스 업체들의 실적도 호전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셋톱박스 업체들은 올해 당기순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두 배나 늘어날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휴맥스의 EPS(주당순이익)를 지난해 1560원에서 올해 2840원으로 8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홈캐스트가온미디어 셀런 등도 EPS증가율이 100%가 넘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미국이 오는 2009년,한국이 2010년,일본이 2011년,영국이 2012년에 각각 아날로그방송을 완전 중단하고 디지털 방송 전환을 완료하기로 함에 따라 셋톱박스 시장은 당분간 고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