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영토를 넓히자] (4) 오만 "I lov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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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의 수도 무스카트 시브(SEEB) 국제공항 입국장에서 가장 대우를 받는 외국인은 '한국인'이다.
페르시아만안협력회의(Gulf Cooperation Council) 회원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UAE 등 6개국을 제외하면 외국인 중에서 한국인만 유일하게 무비자로 통과할 수 있다.
여권에 스탬프 하나만 '쾅'하고 찍히면 된다.
그래서 길게는 20분씩 줄을 서 비자(Arrival Visa)를 기다리는 외국인들의 부러운 시선을 받아야 한다.
"도대체 누군데 그냥 통과하는 거야"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오만 정부는 2004년 11월부터 한국인에게 비자 없이 출입국할 수 있도록 했다.
"양국 간 경제협력이 활성화되면서 단행된 특별한 조치였다"(이관석 KOTRA 무스카트 무역관장)는 설명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한국을 서방 몇몇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해당국의 운전면허를 인정해 주는 국가에 포함시켰다.
한국 운전면허증만 있으면 시험을 치르지 않고 현지에서 바로 운전할 수 있다.
오만의 이 같은 친(親)한국 정서는 지난해 이해찬 총리와 경제인들의 방문에서도 그대로 표출됐다.
이 총리 일행에게 국왕의 전용 헬리콥터를 내줬고,한 유력 일간지는 이 총리 방한 소식을 3일간 1면 머릿기사로 다룰 정도였다는 것.
한국 제품의 인기도 대단하다.
중동지역에서 한국산 자동차를 가장 자주 볼 수 있는 나라도 오만이다.
한국 교민들은 "해발 2600m인 유명 관광지 자발 아크다르산 정상에 자리잡은 호텔 내 에어컨 TV 냉장고 등은 모두 LG 제품"이라며 "가서 보면 자랑스럽고 뿌듯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