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기업] 한국 와트로..첨단 열시스템 저렴하게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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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중국 상하이의 생산라인이 가동되면 국내에 전기히터 온도조절센서 등 최첨단 열시스템을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읍니다."
김계수 한국와트로 사장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열시스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이 같은 시장 성장에 발맞춰 중국에 생산공장을,싱가포르에 연구개발(R&D)센터를 여는 등 아시아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와트로는 세계적인 열시스템 생산 전문기업인 미국 와트로의 한국법인으로 1990년 한국에 진출,국내 고부가가치 열시스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와트로는 1922년 설립돼 80여년을 열시스템 개발이라는 한 우물만 파왔다.
김 사장은 "10여년간 방위산업 석유화학 항공 반도체 조선 등 국내 핵심산업에 첨단 열시스템을 공급,척박한 국내 열시스템 시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켜 왔다"며 "올해엔 국내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한국와트로는 국내 기업들이 제공할 수 있는 기술과 제품은 손을 대지 않는다"며 "첨단 기술과 제품만을 제공해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한참 뒤진 국내 소재산업 육성에 관심을 쏟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한국와트로는 97년 '와트로시스템을 이용한 열시스템과 응용'이라는 책을 출간해 국내 업체와 선진 기술 및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국내에는 열시스템 관련 이론 서적이 없어 이 책이 실무적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는 게 김 사장의 설명이다.
또 사업 초창기에는 100% 완제품을 미국에서 들여왔지만 지금은 컨트롤패널 등 일부 부품은 국내에서 조달해 관련 산업에도 적지 않은 파급효과를 미치고 있다.
김 사장은 "반도체 항공우주 등 국가 핵심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소재산업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전기히터 온도센서 온도컨트롤러 등 열시스템의 3각 수직계열화를 이룩한 한국와트로가 국내 소재산업이 클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